여러분..잘 지내셨나요. 저도 잘..지냈다고 하고 싶은데..그러질 못합니다. 흑흑 한 시즌을 전부 적어서 한 번에 업로드를 하려고 했는데.. 외장하드에 넣어두고 컴퓨터를 초기화 했거든요. 무슨 생각인지 백업도 안해두고 말이죠.. 초기화 후 외장하드를 열어보니..파손되었습니다. 네...다 날라갔어요. 훨훨 저 멀리로.. 시놉도...캐릭터 설정본도..시즌5화 ...
80 어두컴컴. 꼭두서니 빛은커녕 푸르딩딩하지도 않고 그저 어두운 이곳. 그래도 시간은 흐르는 곳. 파란 불에 의존하여 생활하는 이곳에서 유은은 푹 쉬었다. 휴식을 취했고, 아이들과 놀기도 하며, 그간의 피로를 싹 잊으려 했던 그녀는 오히려 일주일이 지나자, 살이 더 빠졌다. 몰골은 퀭했으며, 헐렁한 옷은 조금만 날쌔게 움직여도 벗겨질 듯 위태로였다. 이에...
78 오늘은 해리와 함께 있는 날. 설렘과 기대감에 어수룩한 연애를 하는 것처럼 긴장되고 심장이 쿵쾅거려 밤을 설쳤다. 그렇다고 피곤한 건 아니었고, 아예 못 잔 것도 아니었기에, 함께 있을 때 해리가 불편함을 느낄 것 같지는 않다. 우리는 함께 화원으로 향했다. 해리가 직접 준비한 도시락을 들고, 나와 엄마를 제외한 아무도 들어올 수 없는 구역으로 말이다...
77 유은은 일주일의 휴가를 얻었다. 흑은과 이야기가 끝나자마자 바로 대양에게 달려가 이를 알리고 한숨과 함께 알아서 하라는 대답을 받아냈으니, 유은은 그날 모두를 뒤로한 채 종일 잤다. 잠옷 차림 그대로 발 뻗고 신나게 퍼질러 잔 것이다. 중간중간 배가 고파 깨긴 했지만, 그럴 때마다 진수성찬을 차려 온 해리로 인해 배부르게 먹고 자고, 먹고 자고, 해리...
76 어슴푸레한 새벽은커녕 여전히 어두운 이곳. 하지만 대양을 제외한 대부분이 잠들어 있는 시각 그 누구보다 일찍 일어나 해리를 깨웠다. 새까만 공간 속 ‘음..음’ 앓는 소리를 내며 좀처럼 일어나지 못하는 해리를 끌어안고선 상체를 일으켜 세웠다. 이쯤 되면 왜 그러냐 물어볼 만도 하건만, 잠에 취해 가누지 못한 고개가 톡 유은의 어깨로 떨어져 그대로 품에...
75 유은은 지쳐있었다. 신계로 돌아와 놀고먹고, 자고, 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던 예상이 빗나갔기 때문이다. 이건 빗나간 수준이 아니었다. 애초에 그 기회조차 오지 않은 듯 손에 잡을 수도 없이 먼 곳에 있는 느낌이었다. “일어나!” 지현의 호통에 쓰러져 있던 유은은 울상을 지었다. 그러면서도 고분고분 후들거리는 다리로 일어선다. 상대는 벌써 공격 자...
74 유은은 단이네 일행과 작별 인사를 했다. 완전한 작별이 아닌 훗날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는 인사였으니, 아쉬운 것 없이 잘 지내라, 다음에 찾아가겠다는 인사와 포옹을 끝으로 인간 세상으로 향하는 공간으로 미련 없이 들어간 단이와 령, 그리고 반룡. 그래도 한 번쯤은 뒤돌아볼 것도 하건만, 그럴 생각은 없어 보였다. 화연은 묘하게 아쉬워 보이는 유은의 ...
73 “영혼은 저승에 잘 도착했을 거야.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마.” 모두가 모여 애쉬의 시체를 묻고, 그 주위에 둘러앉아 단이 무덤 앞에 놓아둔 사과를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을 때. 태연자약한 모습으로 걱정말라며 위로 아닌 위로를 해주는 화연의 모습에 유은은 고개를 저었다. “그걸 걱정하는 게 아니야. 이 녀석 성격이라면 저승까지 알아서 잘 찾아갈 녀석이니...
72 유은은 점점 지쳐갔다. 일주일 내내 이은을 심문해도 답은 나오지 않고 그저 입을 꾹 다물고만 있었기에 화를 내고 애원도 하고, 왜 그러냐 타이르기까지 했지만, 이은은 여전히 묵묵부답이었다. 사람이 참는 것도 한계가 있지, 언제까지고 시체만 가득한 이 마을에 있기에는 무리가 있었고, 화연과 대양도 유은을 기다리는 게 이제는 무리인 것 같았다. “부적도 ...
71 기절한 이은을 데리고 마을로 돌아온 일행은 그나마 멀쩡한 내부의 건물을 찾아 그곳을 정리하고 임시 숙소로 짐을 풀었다. 위험한 이은을 옆에 두고 감시하려던 초기의 계획과는 다르게 부적을 붙여두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며, 농기구가 가득한 창고에 이은을 던져넣은 화연은 깨어나려면 한참 걸릴 테니 조금이라도 쉬라고 말하며 우물가에서 물을 퍼오라 ...
70 “으엑 써..” 해가 떠오르기 시작한 시각. 너무 이른 시간인지라 비몽사몽인 유은에게 정신 차릴 틈도 없이 입에 쓰디쓴 약초를 쑤셔 넣은 단이로 인해 아침부터 눈물이 핑 도는 유은이다. 그러면서도 다 먹으라는 말에 고분고분 그것을 씹어 삼키고는 퉤퉤 쓴 침을 뱉는다. 어제부터 약초만 보면 이것저것 뽑아대더니, 다 날 먹이려고 그런 건가? 고마움 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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